데스노트에 이름을 쓰면 살인죄일까?(김자룡 등)
현실의 법이 애니메이션이라는 가상적 상황에서 어떻게 작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가정과 그와 관련한 한국의 법체계와 연관하야 담고 있다.그래서 기존의 법을 다루는 도서들과 달리 더 개방성이 높아 다양한 관점의 독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
책의 저자부터 재미없는 컨텐츠는 죄라는 좌우명을 가지고 있다. 책 안에도 재미없는 컨텐츠는 죄라는 문장이 적혀 있다. 그리고 이러한 좌우명과 연결하여 이 책에 대한 내 감상은 이렇다. 확실히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책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특히 우리가 주로 아는 이야기들(애니메이션, 전래동화, 영화, 이솝우화)을 인용한다.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의 상황들을 알기 쉽게 대륙법의 관점에서 해석해준다. 대륙법은 현재 한국의 법체계이기도 하다. 대륙법에서 판사는 존재하는 법령(형법, 민법, 헌법)을 해석하는 역할을 한다. 판사의 힘보단, 법령의 내용들이 더 큰 힘을 가지고 있다고 정도로 보면 좋을 거 같다.
또한 90년대생들이 10대에 인터넷을 꽤 많이 했다면 알 법한 밈, 짤방의 대사들을 자주 사용한다. 아는 사람들은 피식하면서 웃어넘길 수 있다. 하지만 이에 공감하기 어려운 나잇대, 문화를 접했다면 난해해질지도 모르겠다. 현재는 당연했던 공감요소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당시에는 누구나 웃으며 읽고, 이해했지만, 언젠가는 책을 해석하기 위해 전문가가 나타나 해석을 해줘야될지도 모른다는 아쉬움, 더 많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다.
책에 사진을 사용하는 페이지들이 있으며, 그 밑에는 형광펜으로 그은 듯한 컬러의 글귀가 있다. 시선을 굳이 빼았기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고 싶다. 그 사진의 앞이나 뒤의 내용에 적혀있다. 종종 작가가 말하는 작품이 뭐지? 하고 헷갈리는 경우가 있다. 그럴 경우 사진을 보고, "아 이거!" 하고, 계속해서 글을 읽으면 된다.
법에 대한 전체적이고, 깊은 수준의 글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거 같다. 하지만 법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는 도와줄 수 있는 책으로 보인다. 이해를 더함과 동시에 이 책에서 다루는 형법, 민법, 헌법의 기본 메커니즘에 설명 하고 있기 때문이다.
데스노트라는 애니메이션을 봤다. 이책 덕분이다. 제목을 보고 어릴 적 투니버스에서 본 적은 있지만, 결말까지는 보지 못한 데스노트를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라이토의 행동에 반감을 가졌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천부인권, 누구나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부분을 읽어서였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