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리뷰/영화

포레스트 검프(로버트 저메키스(스포, 개인적 주관 리뷰

김한인 2025. 1. 17. 20:55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다. 이 대사처럼 인생은 우리 뜻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대로 말하면 그래서 재밌다. 뭘 먹게 될지 모르는 거 처럼.

검프의 삶은 경계성 지능 장애가 아닌 대부분의 사람은 이해하기 힘든 삶이다. 그의 행동에는 거의 대부분 의도가 없다. 하지만 영화 내의 사람들, 심지어 관객들까지 이끄는 매력을 보인다.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이 의도 에 맞춰졌다. 우리는 어느 집단에 의도와 그 집단에 속하게 되면 응당히 해야 함이 떠오르는 행동들이 있다. 군인이라면, 히피라면, 이런 2차 집단이 아닌 자신의 인종, 출신지에서도 그런 행동이 있음을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검프는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지 않는다. 자신 주위에서, 나라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행동한다. (내가 이 영화를 보면서 그가 의도를 가지고 한 행동은 제니에 대한 행동, 어머니의 말에 따라 남들과 다르지 않는 삶을 사는 것뿐이었다. 그 행동의 이유를 사랑이라는 단어로 정의 내려보자) 그리고 어떤 행동을 해야 한다 생각하게 하는 집단들은 의도를 가진다. 즉, 내 인생이 내 뜻대로 이뤄질 것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갈등을 동반한다.

 

갈등에 휩싸였지만, 대단한 사람을 뽑아보자 나는 그런 인물이 테일러라고 생각한다. 테일러는 군인이고, 그의 가족들마저 군인이었으며 모두들 전사했다. 그리고 테일러 자신도 전쟁터에서 사망하는 것을 운명이라 생각하고 살아간다. 어느 집단에 속했고, 응당히 해야 할 행동이 있음을 생각하고 행동한다. 그리고 그런 생각과 행동은 검프에 의해 이룰 수 없게 된다. 다시는 전쟁터에 발을 붙이지 못하고, 그저 살아가는 존재가 된다.

  내가 그를 대단하다고 말한 이유는 어느 동기부여 영상을 봐서다. 고릴라가 300kg을 드는 게 대단한 게 아니라, 20kg 들던 사람이 50kg을 드는 게 대단한 거라고. 테일러는 자신의 관념과 한계를 깼다. 그런 점에서 대단하다. 주어진 운명에 순응하지 않고, 운명을 개척한다. 검프가 태어났을 때부터,그의 생활양식으로 살아간 것과 반대로, 테일러는 자신의 정해진 운명이 있었다고 생각하고 살아왔음에도, 그걸 무너뜨리고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내던져진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한다. 각자의 답이 있을 것이다. 영화의 히피들처럼 집단을 이루어 변화를 주장할 수도 있다. 군인이 되어 나라에 봉사할 수도 있다. 각자의 정답이 있고, 스스로가 규정지은 오답이 있을 것이다. 집단이 아닌 개인의 의도도 돌아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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