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해상도 높이기

이기적 유전자(리처드 도킨스)

김한인 2025. 1. 3. 08:29

 

우리는 왜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가에 대한 설명을 생물학의 관점으로, 그것도 기존의 생물학과는 색다를 방식으로 설명한다.

 

우선 전반부에는 성과 생식에 있어 동물을 실례로 인간을 설명하려는 듯 했다. 그 과정에서 생물은 어떤식으로 이기적 유전자를 활용하여 번식하고, 살아왔는지를 설명한다. 인상깊었던 내용은 봉과 배신자란 개념을 활용하여 침팬지의 사례를 설명한 것이다. 그 이야기에서 주시자는 배신자를 오랫동안 기억하고 복수한다. 이러한 개념을 인간 사회에도 적용됨을 기술한다. 이해하기 쉽게 사회라는 공간을 하나의 게임으로 단순화하여서 설명한다. 그 게임은 우리가 죄수의 딜레마라는 상황을 카드게임으로 풀어낸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사람을 만나고, 상대방이 나를 위해 도와줄지, 아니면 배신을 할지 고민하고 내 행동에 대한 계획을 세운다. 이러한 행위는 일종의 생존방식으로 책에서 말하는 밈 이 될 수 있다. 나는 밈을 국가와 집단에 존재하는 문화라고 해석했다. 인터넷에서는 밈을 통해 공감하고, 다음 행동을 예측한다. 특정 음악이 나오면, 기성세대는 이해하기 어려운 춤을 춘다거나 그런 것 처럼 말이다. 부모의 입장에서 과거의 경험을 기반하여 위험할 수 있는 상황과 사람을 되물림하거나, 그런 생활양식을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알리는 거 처럼 말이다. 더해서 죄수의 딜레마 게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호작용에 대한 패턴들을 원문을 인용하여 설명하기도 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이기적 이타주의라는 말이 떠올랐다. 언뜻 보기에는 이해되지 않는 단어의 조합이다. 누군가는 당장의 이익을 위해 남을 쉽게 배신하고, 이득을 취한다. 그렇다면 이 세상은 남을 도우려는 사람보다 배신자가 더 많은 유전자를 번성하게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침팬지의 예시와 죄수의 딜레마 게임의 예시처럼, 배신자에 대해 경험한 유전자는 배신자를 응징한다. 그리고 남을 쉽게 돕는 이들은 함께 살아나간다. 이러한 공격은 공격을 받는 입장에서는 이기적이다. 하지만 공격을 하는 종 입장에서는 종의 번성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포유류는 털의 진드기를 제거하기 위해 도움을 받는다. 죄수의 딜레마에서는 상호 협력을 통해 함께 어느 정도 살아갈 수 있을 정도의 재화를 받게된다. 애당초 죄수의 딜레마 게임은 남을 완전히 죽인 후 할당되어 있는 최고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게 설계되어있다. 사회도 비슷할 것이다. 그래서 적어도 인간이라는 개체 안에서 누군가와 관계를 가진다면 완전한 배척은 지양해야한다는 것을 느끼기도 했다. 완전한 배척은 죄수의 딜레마라는 게임, 즉 자원을 얻을 수 있는 게임 자체를 강제종료하는 것과 같은 행위라서라고 생각했다. 

  배신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그에 합당한 응징이 주어질 수도 있다. 그리고 이타주의는 남을 위해 행동하는 거 같지만, 들여다보면 나를 위해, 그리고 내가 구성된 구성체를 위한 행동이기도 하다. 그런 행동이 생물 다양성을 지키는 행위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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