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리뷰/영화

브루스 올마이티(톰 새디악 (스포, 개인적 주관리뷰

김한인 2025. 1. 12. 11:26

 

※이 리뷰는 개인적 주관을 담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 대한 내 나름대로 분기를 나눠봤다.

1. 브루스가 모건 프리먼을 만나기 전(신의 존재를 의심, 믿지 않음)

2. 모건 프리먼을 만나고 난 후.

3. 신의 능력이 세상을 더 어지럽힌다는 것을 깨닫고, 모건 프리먼을 만나, 인간 세계의 기적에 대해 듣게 되는 것.

총 세 부분이다.

 

1.에서 브루먼은 샘(반려견)이 집안에서 오줌을 갈기는 것을 보며, 조물주가 잘못 가르친 것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모건 프리먼을 만나고 난 후, 신의 룰에서 자유의지에 반하는 행동을 하지 말라는 것을 설명받는다. 그리고 샘은 신이 된 브루스의 능력에 따라 가정 내 변기를 사용하고 물을 내리며, 그레이스를 위해 변기 커버 까지 내린다. 나는 이 씬을 영화 감독이

동물이라는 존재를 기계가 아닌 자유의지가 없는 잘못 만들어진 무언가로 단순히 치부하지 않으려는 노력이라고 해석했다.

 

3. 에서 브루스가 신의 능력이 인간 세상을 더 어지럽힌다는 사실을 깨닫고, 프리먼에게 찾아가, 인간세계의 기적에 대해 듣게 된다. 그리고 신의 능력을 사용하지 않고, 인간의 능력을 통해 샘의 행동교정을 시작한다. 나는 이런 각각의 씬들을 연결하면서 인간을 제외한 짐승에게 자유의지가 없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짐승에게 자유의지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노력조차 하지 않고, 동물을 탓하는 인간 만이 존재한다고 해석했다.

 

이외에도 신의 능력이 아닌, 인간의 입장에서 인간세계의 기적에 대해 인지한 후, 자신의 삶을 마주한다.

 

"사람들은 기적의 능력을 갖고서도 그걸 잊고 나한테 소원을 빌어. 기적을 보고 싶으면, 자네 스스로 기적을 만들어 봐"모건 프리먼의 대사다. 나는 이 대사가 이 영화가 우리에게 전달하려는 가장 큰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이 대사를 읊조린 게 이 영화에서 신이라고 상정한 인물이다. 그래서 의미가 깊다. 우리는 흔히 신이라면 전지전능하며, 우리 삶의 모든 문제를 아무 대가 없이 해결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신의 직접적 개입이 인간세계를 더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 문단의 첫 줄 처럼, 인간에게는 기적의 능력이 있다. 신이라 불리는 자가 자신을 죽인 실존주의자들의 대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아는, 널리고 널린 k교회의 입간판에서 볼 수 있는 예수의 모습이 아니다. 흑인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부분도 인상적이다. 신은 누구든 될 수 있다. 인종, 성별, 사회적 지위 등. 하지만 이 영화는 신을 일관적으로 흑인의 모습으로 나타낸다.

(성경을 근거로 들어도 예수는 중동 태생이다. 우리가 아는 백인에 푸른 눈동자의 예수는 예수를 역사적 관점이 아닌, 초월적 관점으로 재해석한 바울(사울) 이 백인이라서 예수도 백인이라고 짐작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봤다.)

‘예수는 백인’ 견해, 고령일수록 이 같은 비율 높아 - 미주 한국일보

 

흔히 예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영화에서의 예수는 여성과 동양인으로 나타나지는 않았다. 감독의 의도가 중동에서 태어난 예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처음에 이 영화를 보면서 신의 존재를 정당화하려는 기독교 영화 정도로 치부했다. 하지만 글을 쓰면서는 이 영화가 우리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예수에 대한 고정관념(백인, 신의 전지전능)을 깨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기적은 우리 안에 있다는 실존주의적 철학을 전달한다고 해석했다.

 

 

 

 

 

※출처:

1.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바울이 가진 초월적 관점 인용함)

2.예수의 중동 태생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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