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리뷰/영화

백 투 더 퓨쳐1,2 (로버트 저메키스(개인적 주관 리뷰

김한인 2025. 1. 23. 13:37

대학교에서 과학기술사에 대한 교양강의를 들었던 경험이 있는데요. 강의에 주요 골자는 우리 현재의 과학기술은 대중의 선택, 즉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결정된 과학기술이라는 것입니다. 예시로 화석연료 자동차가 전기, 수소자동차로 대체되지 않은 이유에 대한 사례가 기억에 남습니다. 대체되지 않은 이유는 공고하게 자리잡은 화석연료 자동차 회사와 석유회사의 입지로 인해 전기, 수소자동차의 기술 공고화가 뭉그러졌고, 환경오염에 대한 문제인식이 깊어진 최근에서야 다시 전기, 수소자동차에 대한 수요와 행정 시스템의 움직임으로 공급이 발생, 그에 따라 상품과 법적 시스템의 질 상승으로 수요가 발생한다는 것이었다습니다

개인의 생활도 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성격이 형성되는 것은 나의 성격이 이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맥플라이가 살아남으려고 유지한 성격은 그의 생존방식이자, 선택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의 삶에서 처음으로 누군가를 적대시하는 생각과 행동을 하면서, 기존의 우주는 바뀌게 됩니다. 동기부여 영상을 보면 5, 60대에게 20대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고 질문합니다. 대부분은 살아가면서 너무 겁을 먹지 말라는 말을 합니다. 맥플라이도 인터뷰 대상이되었다면 아마? 이와 비슷한 후회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에게는 타임머신은 없고, 그런 우리는 현실을 잘 사는 방법 말고는 없을겁니다. 겁은 조금만 먹으면서 말이죠.

  1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답답하다는 느낌이 컸습니다. 보통 주인공의 시각과 함께 하면서 영화를 보는데 낯선 공간(이 아니라 브라운 박사의 말처럼 낯선 시간, 정확히는 어떤 때에 있다는 표현이 맞겠다.)에서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또한 영화는 절정부에서 또 다른 문제를 추가하면서 갈등을 고조시켰습니다.

 
 

 

2는 영화 유튜브 채널 킥서비스의 2033의 컨텐츠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영화는 흑인 시장 아들이 이어가면서 시장을 역임한다던가, 변호법 폐지로 재판이 간소화 되었나는 식의 미래의 모습을 상상합니다. 모두 영상(영화)컨텐츠의 제작 시점에서 얻을 수 있는 현재의 소스를 이용한 예상이자, 킥서비스2033의 뇌절 같습니다. 그렇다고 이들의 예상이 하나도 맞지 않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영화에서는 투박하지만, 기계가 인간 대신 데스크에서 주문을 받습니다. 현재는 키오스크가 있죠. (과거의 너희들이 틀렸다. 우리는 더 비인간적이지만, 매끄러운 기계 데스크 직원을 고용했다)

 

반면에 예상이 틀리기도 합니다. 아마 이 영화의 감독이 생각하기에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현재의 자동차 사용으로 인한 주차문제와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수단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문제들은 아주 오래전 부터 언급된 사회문제들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은 하늘을 나는 자동차 기술이 아닌 무인 자동차 기술이 대두되고 있죠? 교통상황을 예측하여 혼잡한 도로를 피하고, 주차문제가 일어나지 않게 무인자동차가 자동으로 이동한다는 식입니다. 현재는 주차 문제 까지 해결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이지만요. 이렇게 하늘 택시 등의 대안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땅을 이용하는 것보다는 법적, 심리적 접근성이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늘이라는 공간이 가지는 법적, 행정적인 특징으로 늦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구요.

 

1을 보지 않고서는 2를 이해하기 어렵거나, 연결자체가 안 됩니다. 그만큼 1과 2에 대한 연결성에 신경을 많이 쓴 듯합니다. 그리고 이런 연결성은 브라운 박사가 입이 닳도록 말하는 패러독스와 연관됩니다. 대충 모순이라고 말해봅니다. 우리는 3차원을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4차원을 이용해 미래의 내가 현재의 나에게 말을 건다면 기절할 일이 맞고, 4차원을 이용해 다시 돌아갈 나의 우주를 바꾸는 행동일 것입니다. 모순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1의 마티는 이런 현상을 이해하지 못하고, 사람들과 접촉합니다. 2에서는 숨어다니려고 노력은 합니다. 3차원의 과거의 자신을 응시하면서, 자신의 과거 행동이 그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말이죠.

  1과 2를 대조하면서도 봤습니다. 2에서의 사건들이 1에서의 마티가 왜 알아차리지 못 했는지를 관객들에게 수긍할 수 있는 정도로 풀어냈습니다. 마티는 치킨이라는 말을 싫어하는 듯 합니다. 마티의 행동은 겁을 너무 먹지 않아서 발생하는 문제를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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